2년여 만에 도민들에게 선보이는 "두타연의 사계"
창작 가무공연 ‘두타연의 사계(四季)’가 22일(토)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리는 ‘강원도 DMZ 평화생태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 다시 한 번 도민들에게 선보인다.
‘두타연의 사계’는 양구지역 문화예술 동아리인 돌산령지게놀이보존회와 남사랑 풍물패, 풍물패 터 회원과 개인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연합팀(대표 최경지)이 양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두타연의 4계절을 표현한 창작 작품이다.
이 작품은 두타연의 자연을 평화롭고 친근하며 애잔한 느낌으로 연출한 작품으로, 자연을 이루는 산과 연못, 그 위를 노니는 나비와 새, 가축과 사람의 조화를 총 4장에 걸쳐 무용으로 표현했다.
제1장의 주제는 겨울로 남성의 장이며, 큰 나무나 돌을 옮길 때 하던 토속적인 일반 노동요의 하나인 목도소리를 무대화한다.
제2장의 주제는 봄으로 여성의 장이며, 가야금과 타악곡으로 상큼하고 활달한 느낌의 무용과 노래(얼러지 타령)이 이어진다.
제3장의 주제는 여름으로 남성의 장이며, 지게를 치며 등장해 지게 탑 쌓기와 지게걸음, 지게 상여, 지게싸움 형태로의 변화 등으로 남성의 역동성과 힘을 표현하는 돌산령 지게놀이가 펼쳐진다.
제4장의 주제는 가을이며, 화려하고 풍성한 가을을 맞아 두타연 사람들의 기쁨과 맺음을 표현하는 대동의 장으로, 강강술래와 회다지가 공연된다.
이처럼 한껏 모였던 마을 사람들이 대동의 장에서 마무리되면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으로 나뉘고, 남은 사람마저 하나 둘 무대를 떠나면서 다시 겨울과 내일을 준비하는 한 소녀와 아기가 무대에 남아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공연의 막이 내린다.
이 작품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둔 지난 2017년 2월 16일 강릉에서 열렸던 ‘G-1년 올림픽 페스티벌 문화예술 공연’에서 전문가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공연을 관람한 한 전문가들로부터
“무용과 민속음악으로 세계인들이 작품을 이해하고 쉽게 접근하도록 하면서 우리나라 대표 놀이와 소리를 세련된 무대양식으로 재현해내면서 관람객들에게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냈다”
“무대영상을 통해서 태양력 24절기를 기호화하고, 한국의 대표적 문양인 격자무늬, 떡살무늬, 단청무늬, 꽃문 등을 디자인화해 계절별 의미를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마치 전문가들이 하는 공연을 본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는 평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