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죽서루,국보 승격에 탄력 받아
△ 삼척 죽서루
- 道 문화재위원회 사전 심의 가결
- 1403년 재건 이후 본래 모습 유지
- 증축 및 보수의 기록이 잘 남아 있어
삼척 죽서루(보물)가 국가지정문화재(국보) 승격에 탄력을 받는다.
시는 삼척 죽서루의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승격 신청이 지난 7월 28일(목) 강원도 문화재위원회 유형문화재분과 사전 심의에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후 국보 지정 여부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현지조사 및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친 후 결정될 예정이다.
삼척 죽서루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정면 7칸, 측면 북측 2칸, 남측은 3칸의 누정 건축이다.
오십천이 흐르는 응벽(凝碧)이란 층암절벽 위에 자리잡아 고려시대 창건되어 조선 전기에 중건된 이후 현재까지 완전한 형태로 잘 남아 있다.
전반적인 건물의 모습에서 조선조 중기 혹은 그 이전의 건축 양식을 내포하고 있으나, 오십천 변 자연 암반을 기초로 하여 자연적인 요소와 인공적인 요소를 적절히 조화되게 설치한 점, 맞배지붕의 건축구조를 팔작지붕의 건축구조로 변환시켜 건물의 증축 과정을 보여주는 건물이라는 점, 이러한 증축의 과정이 문헌 기록을 통해 남아 있다는 점 등에서 다른 누정 건축과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관동팔경의 대부분이 바다를 면하고 있는 반면, 삼척 죽서루는 굽이쳐 흐르는 오십천 절벽 위에 위치해 있어 가히 관동 제일경으로 평가되어 왔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죽서루를 소재로 작품을 남겼으며, 수많은 화가들이 죽서루의 풍광을 그린 것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죽서루 일대는 문헌 등을 통해 삼척읍성 및 삼척도호부가 위치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이에 2010년~2016년 총 5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삼척도호부 관아지가 확인됨에 따라 관아의 부속 건물로서의 죽서루의 본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2021년에 있었던 학술세미나를 통해 삼척 죽서루의 가치 및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확인하였으며, 같은 해 삼척도호부 관아지가 국가지정문화재(사적)으로 지정됨으로써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음에 따라 삼척 죽서루의 국가지정문화재(국보) 승격의 당위성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삼척시 관계자는 “삼척 죽서루는 건축물 그 자체, 누에서 바라보는 경치, 누를 바라보는 경치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삼척의 대표 문화재로 국보로 승격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죽서루가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승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