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권역

육동한 춘천시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춘천뉴스 0 0 0

7d96b3bb2657488d6269d4298ee5df75_1688366099_0923.jpg

 
육동한 춘천시장이 3일 오전 11시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문(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춘천시장 육동한입니다. 


민선 8기 춘천시가 시민 성공을 위해

달려 온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취임 때 제가 말씀드린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역량, 경험 그리고 열정.


오늘은 하나를 더하여 ‘감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춘천을 위해 제가 가진 경험과 식견, 그리고 열정을 다할 소중한 기회를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1년은 어려운 과정들이었습니다.


산적해 있는 각종 현안과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를 원칙과 상식에 맞게, 오로지 시민 눈높이에서 풀어가야 했습니다.


시민 불편과 불안정한 운영체계로 갈 길 잃은 대중교통,모두가 염원하지만 마땅한 답을 찾지 못한 여러 현안들,미래수요를 고민하지 않은 도시 인프라 계획 등은 빠르게 올바른 길을 찾아 넘어가야 할 험한 산이었습니다. 


현장은 길을 찾는 나침판이고, 시민은 답을 주는 지침서였습니다.현장에서, 시민들에게서 사안의 맥락을 정확히 알게되었고 올바른 방향이 모색되었습니다.


형식을 뛰어넘어 마음을 담은 소통이 필요했습니다.


정파적 입장, 끝없는 의견 대립을 넘어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며 진심을 나누고 신뢰를 쌓았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안을 논의했습니다.


대중교통 정상화를 위해 시민의 불편함을 듣는 동시에 여러번 운수종사자를 직접 찾아가 그분들의 어려움을 듣고 의견을 좁혀왔습니다.


개편 이후에도 10개 읍면별로 직접 버스를 타며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시장에 내다 팔 무거운 짐을 들고 오르내리시는 할머니,눈을 부비며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 이른 아침부터 일터로 나서는 시민들.


한분 한분이 춘천 자체이신 그분들에게 소중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직접 들은 의견과 콜센터에 접수된 민원을 종합하여, 즉시 해결 가능한 부분부터 빠르게 조치했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중장기적 계획을 따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서면대교는 취임 당시만 해도 시기적, 제도적으로 사업비 반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10년 안에는 첫삽도 뜨기 힘든 제6차 국도․국지도 사업 대신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지원사업으로 전환하여 대응했습니다.


직접 국회와 정부부처를 찾아 협조를 요청했습니다.부처 고위공무원 방문을 청해 현장을 보여주고 성심을 다해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2023년 설계비 10억 원이 국비에 반영되었고, 사업기간도 무려 5년 이상 단축하여,몇 년 안에는 시민들께서도 서면대교 다릿발이 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소양2교와 옛 근화동 사무소 간 도로를 6차선으로 복원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2012년 당초 6차선에서 2019년 4차선으로 계획이 변경된 이 구간은 출퇴근 교통 대란을 우려한 시민들 민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민선 8기 들어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무려 75%의 시민이 6차선 확장에 찬성했습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사업을 확정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지금 당장의 시민 요구만 고려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커질 강북지역의 규모와 접근성을 모두 고려하여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취임하자마자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정부 부처, 국회 등 많은 곳을 방문했습니다.


당연히 정부 근무시절부터 제가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횟수에 집착한 것 만은 아니지만, 어느덧 60여 회가량 수시로 연락하고 만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춘천의 25개 읍면동과 숨은 보물인 오지마을도 찾아 만나지 못했으면 알지 못할 문제들을 찾고 풀어나갔습니다.


지난 1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이어갈 현장 중심 소통은 민선 8기 춘천시정의 가장 큰 동력이자 좌우명으로 삼겠습니다.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그동안 안팎으로 춘천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들었습니다.


저도 공직자 출신으로서 공직자들을 기본적으로 신뢰합니다.


다만, 춘천시 공직자가 지금보다 더 시민 눈높이에 맞추어역량을 제고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공직 내부에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조직을 역동성 있게 개선해나가야 합니다.


그 동안 공직자의 일하는 방법과 자세를 다잡고 역량 있는 조직으로 변모시키고자 노력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과장급 승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역량 평가제를 도입했습니다.


중앙부처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제도인데, 조직의 허리 역할을 하는 과장급의 역량은 중앙부처나 지자체가 차이가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앞으로 엄정한 평가와 성과 중심의 조직 관리로 시민 눈높이에 맞춰 시정 수준을 높혀가겠습니다.


저는 오늘 시민여러분께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함께 만들자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간혹 시민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무책임과 낭비,공동체가 약속한 질서를 해치고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일 같이 아무렇지도 않게 누적되어온 부조리들이 있습니다.


시민들이 저에게 맡겨주신 책임을 다하여 방관하지 않고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아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좋은 공동체를 반드시 만들자는 제안도 드리면서, 공동체 통합을 위해 항상 압장서겠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성별, 세대, 계층, 이념 등 다양한 갈등이 놓여 있습니다. 갈등마다 나름의 연유와 이해관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춘천 만큼은 배려 넘치는 따뜻하고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김유정 추모제가 4년 만에 통합 개최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용기 내주셨고, 서로 배려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마음속까지 비우지 않는다면, 이것 조차 하루의 꿈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배고픈 이가 없고, 안전하고 안온한 사회.이것이야말로 춘천의 품격입니다.


드디어 강원도가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이름으로 628년 만에 새 역사를 써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춘천은 특별자치도의 중심도시로서

특별자치도를 선도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특히, 춘천시가 제안한 연구개발특구 지정 특례와 국가산업단지인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 특례가 최종 반영되었습니다.


마침내, 춘천이 첨단지식산업도시로 발돋움하는 추진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강원도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불모지였습니다.수도권을 제외하면 사실상 강원도에만 연구개발특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연구개발특구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지역 경제를 이끈다는 것은 통계로도 잘 입증되고 있습니다.


기술이 창업으로 연결되고 기업이 성장해 재투자하는 혁신생태계 조성이 곧 춘천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춘천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중심에서 첨단지식산업,미래과학도시로 도약할 것입니다.


아울러 춘천이 지향하는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가 이 모든 것을 이끌고 또 뒷받침할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시정을 맡은지 1년, 오직 춘천과 시민만 바라보며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 성원과 사랑 덕분입니다.


얼마전 찾은 기사식당에서 ‘열심히 한다. 잘해달라’며 응원해 주신 택시기사, 작년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에 직접 나섰을 때 ‘고생한다. 더 주의하고 동참하겠다.’며 힘을 주신 어르신 등 수많은 신뢰와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역량, 경험, 열정으로 감사의 큰 빚을 감당하겠습니다.변함없이 겸손하게 시민을 받들겠습니다.


관점을 높고 크게 하고, 맡은 소임을 다하면 반드시 높고 넓은 춘천의 미래가 결과로 따라올 것입니다.


춘천의 10년, 2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춘천의 미래를 제대로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달 8월 8일에는 23년 역사를 자랑하는 춘천코리아오픈태권도대회가 시작되고,특히, 8월 18일이면 일주일 동안 강원․춘천 세계태권도 문화축제가 열립니다.


해외 62개국과 국내에서 1만 5천여 명 선수와 관광객이 우리 춘천을 찾게되고, ‘세계태권도 종주도시 춘천’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현될 것입니다.


시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하나하나 살뜰히 준비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춘천의 태권도 사랑과 인심을 전세계 태권도인들에게 보여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춘천은 멀리보고 지금을 준비합니다. 춘천은 바르고 맑은 공동체입니다. 춘천은 아이들이 희망으로 머무는 미래입니다. 


모두 시민과 함께하기에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7. 3.


춘천시장 육동한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