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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 국내 최초 초충도草蟲圖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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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도 협접도


- 정선, 김홍도, 신사임당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초충도 한 자리에

국립춘천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25일 국내 최초로 초충도를 주제로 한 특별전 <미물지생微物之生, 옛 풀벌레 >을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畫로 유명한 정선鄭歚(1676~1759), 풍속화風俗畫를 잘 그리기로 이름난 김홍도金弘道(1745~?)가 그린 초충도와 신사임당申師任堂(1504~1551)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초충도 10폭 병풍》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풀벌레는 아주 작은 세상에 살고 있는 미물이지만, 옛사람들에게 풀벌레는 그저 작기만 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들은 풀벌레를 자세히 관찰해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자 했으며, 이를 그림으로 그려 교훈이나 소망을 담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옛사람들이 바라본 풀벌레 세계를 조명했으며, 풀벌레를 그릴 때 날고·울고·뛰고·기는 동작을 잘 살려야 한다는 옛 화가들의 생각을 담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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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날고, 울다’에서는 나비와 매미를 주로 살펴본다.

나비는 옛사람들이 가장 많이 그린 소재로, ‘장수’와 ‘장자의 호접몽胡蝶夢’을 상징한다. 매미는 군자가 지녀야할 오덕을 지닌 벌레로, 선비들이 특히 좋아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홍도의 <협접도蛺蝶圖 부채>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 이경승의 <호접도胡蝶圖 10폭 병풍>, 심사정의 <계수나무에 매달려 우는 매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부‘뛰고, 기다’에서는 날지 않고 주로 기거나 뛰어 다니는 벌레를 살펴본다. 옛사람들은 사마귀와 개구리, 고슴도치 등 다양한 풀벌레 사이의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 세상의 이치를 얻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정선의 <여뀌와 개구리>(《화원별집》수록), 개인소장 심사정의 <오이를 등에 지고 가는 고슴도치>, 신사임당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 소장《초충도 화첩》등을 만날 수 있다.   

3부‘풀벌레를 관찰하는 시선과 화법’에서는 풀벌레를 그리기 위해 화가들이 풀벌레를 보는 시선과 화법을 소개한다.

옛 화가들은 사생寫生을 통해 풀벌레의 모양과 색깔을 자세히 관찰하고, 화보를 보면서 풀벌레의 동작이나 구도를 익혔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전기田琦(1825~1854)가 그렸다고 전해지는《화조초어도花鳥草魚圖》와 옛 화가들의 그림 교재인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소장『개자원화보芥子園畫譜』, 『초본화시보草本花詩譜』 등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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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 여뀌와 개구리

한편, 전시를 더욱 입체적으로 즐기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박물관 <문화놀이터> 공간에서는 매주 수~목요일 ‘모든 생명은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풀과 벌레를 담은 석고 마그네틱> 체험이 운영되고, 지정 토요일에는 전통회화 속 <미물지생>의 현재화 및 예술적 확장 경험을 위해 <작가와 함께 풀과 벌레를 담은 초벌백자접시> 체험이 진행된다. 또한, 전시 주제 심화 인문·예술 강좌 <미물지생에 우주가 있다>를 마련하여 전문가 특강 및 작가 초청 전시실 토크를 진행한다. 강좌는 지정 목요일 10:00(또는 10:30) 박물관 강당(또는 실감영상카페 休)에서 선착순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자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대표 박물관으로, 이번 전시는 개관 20주년을 맞아 박물관 브랜드인‘힐링’에서 더 나아가‘공존’을 추구했으며, 현대 작가와 협업을 통해 그 가치를 극대화 했다.

전시실 곳곳에는 고양이 민화 그림으로 유명한 혜진 작가의 <미물지생微物之生> 등을 포함한 다양한 풀벌레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이 게시물은 편집국장님에 의해 2022-10-21 19:54:19 공연 전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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