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국립춘천박물관 ‘금강산과 관동팔경’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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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포대

작자미상,16세기 중반, 비단에 엷은 색으로 관동팔경 그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상단에 호수를 향해 있는 경포대 건물과 돌화로가 보이고, 하단에는 초당두부를 만들었던 것으로 유명한 허엽의 초당과 그 근처에 자리잡은 죽도, 호숫물이 바다로 흘러가면서 거치되는 강문교 등 강릉의 친숙한 명소들이 그림과 글씨로 기록되어 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11월 24일(화)부터 본관 2층 상설전시실에 새로이 조성한 브랜드존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공개한다.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금강산과 관동의 명승을 찾은 이들의 다양한 동기와 산물을 연결시킨 이번 전시는 강원을 대표하는 금강산 관동팔경이 우리 역사와 문화에서 가지는 의미를 전반적으로 조명한 상설전이다.

국립춘천박물관은 2012년부터 꾸준하게 관동팔경 시리즈를 기획해 네 번의 특별전을 열었다.

이번 상설전시 개편은 그 결과를 종합해 박물관 브랜드로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선보인다. 이 전시에서 금강산과 관동팔경은 오래도록 사랑받은 한국인의 이상향이다. 신라 화랑의 풍류와 차 문화의 실행처였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강화된 불교적 성지요 도교적 전설의 근거지였으며, 산수탐방을 즐기는 여행자의 유람처이자 예술표현의 대상지였던 휴식과 힐링의 장소이다.
 

이번 전시는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중의 <백자발>을 비롯해 가장 오래된 관동명승도로 알려진 16세기 중반의 <경포대도>, 김수증의 주문으로 조세걸이 1682년에 그린 《곡운구곡도첩》 등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한다.

금강산 월출봉에서 새 왕조 개창의 꿈을 기원하였을 태조 이성계의 흔적, 경포대를 찾은 신라 화랑이 차를 다려 마실 때 사용했을 돌화로가 그려진 화면, 유람하기에 좋은 금강산보다도 살기 적합한 춘천(화천) 땅을 더 사랑한 풍류인의 자취를 만날 수 있다.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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