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강원

화천군 2020년도 송 년 사

춘천뉴스 0 0 0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국군장병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경자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비록, 우리 화천도 코로나 19라는 악재를 피해갈 순 없었지만, 민∙군∙관 모두가 화합하여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며 마음을 함께 하여주신 군민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올해는 연초부터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기록적인 겨울폭우가 공들여 얼려놓은 화천천의 얼음을 모조리 집어삼키며 얘기치 못한 고난의 새해를 시작하여야 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역대급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아직까지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자식같이 기른 돼지 3천 1백 여 마리를 살처분 하여야 했으며, 이 모습을 바라보며 오열하던 한 농장주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슬픔을 안겨준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일방통행식 국방개혁에 따른 27사단의 해체는 사내면 지역은 물론, 지역 전체의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간 코로나19는 종식의 기미도 없이 우리 삶의 근간인 지역 경제까지 깊은 침체의 늪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올 한해는 겹겹이 쌓인 역경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며 1년을 하루같이 보내야 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추진한 대응노력이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과 더해지며 크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내었습니다.
특히, 우리군은 전 군민을 대상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하였고, 소상공인들을 위하여 실질적 규모의 경영안정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코로나 19의 유일한 백신으로 여겨지는 마스크 보급을 위하여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까지 마스크를 수입하는 등 올해만 3회에 걸쳐 약 225만장의 마스크를 전 군민에게 지급했습니다.

또한, 군장병 자가격리자 발생시 대승적 차원에서 郡보유시설을 제공하는 전방위적 조치와 함께,
공공부문의 셧다운과 민간부문의 탄력적 방역기준의 적용은 물론, 투명하고 신속한 상황공개 등 감염병 방역과 경제방역,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암울한 코로나 정국에서도 군정은 현안사업 부분에서 힘찬 발걸음으로 정진하였고 그 결과, 군정 제1의 정책인 미래인재 육성정책은 큰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학교 연계사업과 학습지원은 학업 만족도를 높이며 지역 고교 진학률을 꾸준히 상승시키는데 일조하였고, 학자지원금 및 거주공간 지원금 지급, 장학사업 추진 등은 우리군 학생들의 꿈을 키워나가는데 큰 동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저소득, 무의탁 어르신을 위한 공공실버임대주택과 실버복지관 건립,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 건립, 군민과 군장병 스포츠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민문화체육센터 건립도 현재 마무리 단계로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군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환자 뿐 아니라 그 가족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으며, 모바일 헬스케어, 내과 공중보건의 배치 등 맞춤형 보건 서비스는 진일보한 의료복지체계를 구축해내고 있습니다.

금년은 농업분야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많았던 해였습니다.

우선, 농업기술센터가 37년 간의 신읍리 시대를 뒤로하고, 신풍리로 이전신축 하면서 농기계 임대사업소, 농산물 창업교육센터, 과학영농 실증 시험포 등과 함께 원스톱 민원 서비스가 가능한 우리 군 농업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19로 위축된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홈쇼핑 판매, 농산물 유통업체와의 업무협약,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가동 등의 성과는 농가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득증가 효과를 안겨주었으며, 지속적인 농산물 유통환경 개선은 농산물 부가가치 창출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하남면 주민자치센터를 35년 만에 신축 이전하여 민원인 주차 불편 등의 문제를 해소했고, 사내면 군장병 쉼터를 조성하여 민‧군‧관 상생발전을 위한 장을 마련하였으며,

27사단 해체에 따른 대체산업으로 사창리 항공대를 활용하여 추진하는 군수‧산업단지는 현재 관련기관과의 업무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접근 도로망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설치에 따른 지방도 461호선 선형개량 사업, 국도 5호선 도로 확장과 군민의 오랜 숙원인 화천대교 건설 등을 조기에 착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가시적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동서고속화철도는 간척리 국∙공유지를 활용한 개발수요와 맞물리며 우리군 지역발전에 다시 없을 전기가 될 수 있는 기회로 이를 연계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올 한해는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현안사업들을 착실히 수행해 나가며 군민 행복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보람찬 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전국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우리의 자랑인 산천어축제의 정상적인 개최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으로,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정이지만, 지금은 모든 군민과 군장병 여러분의 건강,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의 위상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더 큰 전진을 위하여 한 마음으로 결속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국군장병 여러분!

우리는 혹한과 위기의 땅에서 세계 최고의 겨울 축제를 일궈낸 긍지의 화천인입니다. 항상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던 것처럼 ‘길이 없으면 찾을 것이요, 얽힌 매듭이 있다면 슬기롭게 풀어낼 것’입니다.

군정은 군민 여러분들의 열정과 화합된 힘을 믿고, 새해에도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여 ‘행복한 마음, 신나는 삶, 밝은 화천 건설’ 이라는 주어진 소명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군민 여러분과 굳건한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을 위하여 막중한 임무를 성실히 수행 중인 국군 장병 및 공직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가오는 신축년, 모두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31일
화천군수  최 문 순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