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경찰서 신설 가시화," 2024년 준공 목표"
- 양양경찰서 신설안, 행안부 및 기재부 심사 통과 이어 8월 29일 국무회의 확정 -
양양경찰서 신설사업이 최근 정부 심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6월초 행정안전부의 직제신설안에 양양경찰서 설치사업이 포함돼 통과된 데 이어 지난 8월 17일 기획재정부 심사에서도 신설의 필요성이 인정되어,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양양경찰서 신설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어 국회로 제출된다.
지난해 7월 양양경찰서 신설안이 행정안전부 심의는 통과했으나 최종 국회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이에 양양군은 올해 양양경찰서 설립 재추진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정부 동향과 추진일정 점검을 위한 관계 기관 실무 협의, 군민 의지 전달, 중앙부처 협의 등 전방위적 대응을 펼쳐온 결과 최근 행안부와 기재부 동의를 얻어내는 성과를 얻게 됐다.
양양군은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곳이다. 지난 1954년 양양읍 군행리에 양양경찰서가 개설됐지만 1963년 인근 속초가 시로 승격되면서 속초경찰서에 흡수됐다. 이후 지구대와 파출소만 운영되면서 수년간 치안 공백을 겪어왔다.
또한 속초시 면적의 6배에 달하고, 지역 성격도 달라 사실상 별개의 생활권이지만 속초경찰서 관할 하에 있어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신속한 치안서비스 제공에도 한계가 있고, 민원처리를 위해 군민들이 원거리를 방문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2002년 양양국제공항,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치안수요 증가하면서 경찰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곧 제기돼왔다. 강원도의회와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양양군번영회 등도 정부에 경찰서 신설 건의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는 10월 취항 예정인 플라이강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찰서 설립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미 양양군과 강원경찰청도 양양읍 송암리 일원 1만5000㎡ 부지를 공공청사용지로 입지를 선정하는 등 경찰서 신설 부지를 마련해 둔 상태로, 추후 타당성 용역 등을 통해 최종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실시설계비 등 주요 예산이 내년 정부예산안에 담겨지면서 오는 12월 2일까지 예정된 정기국회에서 심의 의결을 통해 구체적인 예산규모가 확정되어 양양군의 오랜 숙원인 양양경찰서 신설사업이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실시설계용역 등 구체적인 후속 절차에 착수, 오는 2024년 개서를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