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정암사 수마노탑,국보 지정 앞두고 명상·치유 발길 이어져
△ 정선군 정암사를 찾은 순례자와 탐방객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23일 보물 제410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㫌善 淨巖寺 水瑪瑙塔)”을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수마노탑이 세워져 있는 고한읍 함백산로 1410 및 1410-1 일원 520.3㎡를 보호국역으로 지정했다.
보물 제410호로 지정되어 있는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㫌善 淨巖寺 水瑪瑙塔)”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역사·예술·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 예고되며,국보지정을 위한 반세기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수마노탑이 국보로 지정 예고되면서 전국에서 정암사로 자장율사의 숨결을 느끼며 명상과 치유를 위해 많은 순례자와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암사를 찾은 순례자 및 탐방객들은 수마노탑을 탑돌이 하며 소원을 빌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몸과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해 치유와 명상의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며, 또한 걸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자장율사의 수행 자취를 따라 걷는 친환경 생태탐방로인 정암사 자장율사 순례길을 걸으며 힐링 트레킹을 즐기고 있다.
정암사 수마노탑이 오는 6월 국보로 승격되면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정선아리랑과 함께 유·무형문화재를 모두 갖춘 정선군이 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지난 2012년부터 세 번에 걸친 국보승격 도전 끝에 내려진 국보승격 예고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월정사 퇴우 정념 주지 스님과 정암사 천웅 주지 스님, 조계종 관계자, 종파를 떠나 성원해 주신 신부님과 목사님, 그리고 군민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정선군은 지난 2012년 정선아리랑이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1,400년의 역사를 지닌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되면 정선군이 명실상부한 자장율사의 숨결의 느낄 수 있는 명상과 치유의 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의 정수동 불자는 "우리나라 석탑 중에 국보급 문화재는 많지만 5대 보궁(봉정암,월정사,법흥사,정암사,통도사)탑 중에 국보로 지정된 곳은 없었다"면서 "이번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로 지정 예고된 일은 불자로서 매우 환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 정암사 수마노탑
정선군은 수마노탑 역사적 고증을 위해 지난 2014년 정암사 수마노탑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2018년까지 3차례에 걸쳐 정암사 전역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는 등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을 확인하고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1,500년전 신라시대의 고승인 자장율사(慈藏律師)의 숨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생태탐방로 “정암사 자장율사 순례길” 조성해 지난해 6월 개통했다.
이와 함께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에 선정돼 "힐링드림과 소망드림"이라는 주제로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정암사 일원에서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을 기원하기 위해 정암사 자장율사 순례길 트레킹, 폐광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감탄(感炭)콘서트 등 “희망공감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며, 정선아리랑제에서는 하나된 한반도 평화와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을 기원하기 위해 군민과 관광객 등 2,000여 명이 어우러져 “아라리 길놀이”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한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안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