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급식 배달된 춘천 농산물꾸러미,학부모 전화 잇따라
△ 농림축산식품부의 우수인증관리 마크(GAP)가 노란 스티커에 의해 가려진 모습(하)과 스티커를 제거한 모습(상)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역센터에서 12일 학생들이 있는 춘천의 각 가정으로 배달된 농산물꾸러미에 대해 소비자인 학부모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춘천시 퇴계동에 사는 A씨(38)는 "반갑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배달된 농사물꾸러미 상자를 열어 물건들을 꺼내다가 주변포장제품이 흙물로 오염돼 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고 했다.
양파망에 들어있던 통마늘 뿌리에서 떨어진 흙이 냉동제품 포장지겉면에 생긴 물과 결합해 흑물이 발생하면서 주면 포장제품까지 오염이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역센터 관계자는 "오늘 마늘의 흙물 오염과 관련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클레임 전화가 많이 왔었다"고 말했다.
또,함께 배달된 사과즙 포장 겉면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우수관리인증 마크 GAP를 노란색 스티커로 가려 보이지 않게 처리해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A씨는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마늘뿌리에 흙이 남아있을 수 있는 통마늘 같은 경우에는 종이 등으로 한번 더 쌓아서 배달하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세심한 마무리 작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 통마늘 뿌리에서 떨어진 흙이 냉동식품이 담겨져 있는 포장팩 표면에 생긴 물과 섞여 흙물이 발생한 모습
△ 농산물꾸러미 상자안에 함께 발송된 안내문이 흙물에 의해 오염된 모습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또다른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역센터 관계자는 "12일 이후부터 발송되는 통마늘은 비닐봉투를 씌워서 배송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수관리인증마크인 GAP의 가림스티커 부착에 관해서는 품질관리원은 GAP는 사과에 대해서만 인증을 한 상태이고 사과즙에 대해서는 인증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품질관리원의 권고에 따라 스티커를 붙였다며 해당 제품의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류성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