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사 신축 이전지 주민 피해 최소화해야
△ 강원도청사 신축이전 부지(노란선 안 황토색 직사각형),(황토색 가로형 사각형은 신축 도청사 주진입로)
△ 전원주택의 꿈을 안고 어렵게 마련한 삶의 터전들이 도청사 신축 이전지로 강제 편입됐다
△ 수십 년간 운영되고 있는 젖소목장도 강원도청사 신축 이전지로 강제 편입됐다
강원도청사 이전 발표를 마치자마자 신청사 이전 준비를 위한 행정 절차가 위험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많은 부작용이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도청사의 신축 이전을 놓고 반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당장 살고 있는 집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도 있어 이에 대한 충분하고 합당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춘천시 동내면(고은리)으로 도청사 신축이전을 추진하자 동내면 고은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과 집을 짓고 살고 있는 사람,도청사 신축 이전지 주변지역(언저리)에서 사업을 하거나 땅을 소유한 사람들로 각자 처한 상황에서 도청사 이전에 따른 희비와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도청사 신축 이전부지에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은 전원주택의 꿈을 안고 고은리에 새로 집을 짓고 살고 있거나 최근에 집을 짓고 입주를 하며 살기 시작한 사람들과 평생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사람들,정든 고향을 떠나야하는 사람들이다.
몇해 전부터 지금의 위치를 정하고 평생 살 집을 짓고 살고 있거나 최근에 새롭게 집단장을 하고 편안하게 살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는 도청사 이전이 반갑지가 않고 오히려 이 때문에 생업에 지장을 줄 정도로 밤잠을 설치고 불안과 근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원주택의 꿈을 안고 평생 살아갈 집을 짓고 살아가는 것에는 그 사람의 모든것이 녹아있다.꿈과 땀,시간,비용,노력 등이다.
자신들이 살고있는 집이 한순간에 강제수용돼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정서적 안정이 파괴되고 있는 거주민들은 하루하루의 삶이 고통의 연속이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떠나 다시 삶의 터전을 마련해야 하는데 막막하기 그지 없다.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을뿐더러 매일밤을 근심과 불안속에 보내고 있다.
평생 이곳에서 농사만 지어온 사람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할 줄 아는건 농사밖에 없는데 이곳을 떠나면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논과 밭을 일구며 흙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은 도시에 나가서 적응하기도 쉽지 않다.타 지역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 도시로 나가 적응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어 이들이 처한 상황과 요구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지에서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원하지도 않고 생각지도 않았던 일들이 외부의 힘에 의해서 벌여져 이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과 피해를 강원도는 알아야한다.
강원도청사 이전을 추진한 핵심 관계자는 주민들에 대한 진정 어린 이해와 설득을 구하고 그들이 토지강제수용에 따른 더 이상의 불안과 근심을 조금이나마 떨쳐버릴 수 있도록 그들이 원하고 있는 최소한의 요구가 무엇인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더 이상 근심과 걱정속에 밤을 지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