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에 독사가 출현해 운동장 막아버린 한림성심대학교
△ 한림성심대학교 운동장으로 오르는 계단 입구에 설치된 경고문으로 "운동장에 많은 염화칼슘이 뿌려졌고,독사가 자주 출현하므로 운동장 걷기를 금지합니다."라는 경고문이 써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늘 가까운 곳에 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건강 유지와 건강 회복을 위한 맨발걷기가 전국적인 붐을 일으키며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이 한림성심대학교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를 하자 독사가 자주 출현하고 염화칼슘을 뿌려서 걷기를 금지한다고 통보한 한림성심대학교가 시민의 따가운 눈총을 맞고 있다.
후평동에 사는 A 씨는 최근까지 몇몇 지인들과 함께 한림성심대학교 운동장에서 모여 맨발로 걸으며 건강을 챙겼는데 24일에도 맨발걷기를 위해 한림성심대학교 운동장을 찾았다가 황당한 모습을 보고 춘천뉴스에 사진과 함께 겪은 일을 제보해왔다.
A씨는 이전에는 다른 곳에서 맨발걷기를 했었는데 집에서 거리도 좀 있고 사람들도 많아 집 근처인 한림대학교성심대학교로 가 맨발걷기를 했었다며 24일에도 어김없이 맨발걷기를 위해 집을나서 한림성심대학교 운동장으로 연결된 계단을 오르는데 걷기금지라는 안내문을 보고 정말 어이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안내판에는 "운동장에 많은 염화칼슘이 뿌려졌고,독사가 자주 출현하므로 운동장 걷기를 금지합니다."라고 쓰여있다.
A씨는 "지금까지 몇개월동안 걸으면서 독사 한마리 구경도 못했고 염화칼슘 뿌린 것도 못봤다"면서 "지자체마다 앞다퉈 걷기를 장려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마당에 이런 경고문을 보고 기분이 상당히 상했다"고 했다.
한편, 맨발걷기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거나 효과를 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춘천시민들이 춘천 근교 주요산과 강원대학교와 교육대학교를 비롯해 일부 중학교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를 하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이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