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편의점 실외 테이블은 흡연자를 위한 자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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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의 한 편의점 실외 테이블 전체에 흡연자들을 위한 재떨이가 놓여있다 


남녀노소 나이와 성별,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편의점! 


춘천의 한 편의점 밖에 놓여있는 테이블마다 재떨이가 놓여있어 비흡연자들은 마음 편히 앉아서 음식을 먹거나 쉴 수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총 세 개의 테이블에 재떨이가 세 개가 놓여있어 편의점 실외 테이블이 흡연자들만을 위한 공간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비흡연자가 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섭취할 때 반대편 테이블에 앉아 흡연하는 사람들 때문에 불쾌한 담배연기가 날아와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을 해야 하는 황당한 모습이 자주 발생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간혹 이런 상황 때문에 비흡연자와 흡연자 간에 종종 시비가 일어나는 데다 큰 싸움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흡연자는 테이블에 재떨이가 있어서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게 뭐가 잘못됐냐고 오히려 마땅한 권리를 행사하듯 당당하게 자신의 흡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말을 해대기 일쑤다.


이러한  장면은 춘천 편의점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흡연자는 담배연기를 마시면서 즐겁겠지만 비흡연자는 담배 연기의 악취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고 흡연자로 인해 간접흡연의 피해를 고스란히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편의점 실외에서 흡연자에 대한 계도와 단속이 필요하다는 것을 춘천시에 제안하자 춘천시(담당 공무원)는 개인 사업장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극히 원론적인 답변만 해왔다.


또한 밤이되면 편의점 밖은 별천지로 변한다. 


술 마시며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독차지 하는 경우가 많은데 편의점 입구를 비롯해 테이블 바닥에 담배꽁초와 함께 침을 뱉아놔 다른 사람이 편의점으로 들어가거나 지나갈 때는 마치 징검다리 건너듯 바닥을 살피며 조심해서 침이 없는 곳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부 흡연자들은 내 돈 내고 내가 피운다라고 항변하며 볼멘소리를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때만 해당되는 애기다.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는 편의점 밖 공간에서 기본적인 흡연예절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있고 그건 어디까지나 비흡연자들의 희망 사항일 뿐이다. 


담배꽁초와 담뱃재는 분명 쓰레기다.그 쓰레기를 담아두는 재떨이 또한 쓰레기통이다. 


쓰레기로 가득차있는 쓰레기통을 앞에두고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섭취하면 그 맛과 기분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곰곰히 해보게 된다. 


모든 사람이 깨끗한 도시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개인의 흡연예절에만 의지하거나 맡겨둔다고 해서 결코 개선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춘천시가 적극 나서서 업주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계도와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공공장소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개인사업장에서도 비흡연자들을 배려하는 흡연자의 흡연예절이 정착돼 모든 시민이 편의점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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