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합장 선거는 조합만의 선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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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개 조합의 수장을 선출하는 춘천 내 조합장의 취임이 지난 21일 모두 끝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춘천에는 산림조합을 비롯해 농협,축협,원예조합 등 총 9명의 조합장이 당선돼 향후 4년간 조합 및 조합원을 위해 임기 동안 일을 하게 된다.


남산농협 조합장의 무투표 당선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조합장은 치열한 선거운동과 선거를 통해 당선의 기쁨을 느꼈다.

아쉽게 낙선한 후보에게는 격려를 당선된 후보에게는 축하의 뜻을 표한다.

 

당선된 조합장에게는 4년간 자기가 속한 조합원과 조합을 위해 우선적으로 일을 시작하는 게 타당하고 바람직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달라져야 하며 변화를 시도해야한다. 


흔히 조합장 선거를 일컬어 "깜깜이 선거"라고들 한다.여타 공직 선거와는 다르게 해당 조합의 구성원들로만 투표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일반 시민은 조합장선거가 언제 있는지는 물론 누가 후보로 나왔는지에는 관심밖의 일로 여겨지며 신경을 안쓰게 된다.조합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합장은 먼저 자신이 속한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일을 하지만 그 파급력과 효과는 조합원을 넘어 춘천시민에게 까지 미치게 된다.


조합원을 비롯 조합원 직원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상당하고 조합원의 공약 하나하나가 춘천시민에게 직간접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합장 선거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후보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조합원에게 알릴 기회가 제한적이다.


이때문에 조합장선거와 무관하게 생각되는 시민은 더더욱 관심을 가질 여력조차 없게된다.


또한 후보자가 단지 무슨 일을 해왔는지 무슨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경력과 공약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해 해당 후보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이를 통해 어떤 비젼과 의지를 후보자에게 입체적으로 스며들게 할 수가 없어 보다 정확한 후보를 선출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향후 선거에서는 관계 기관에서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 조합장 선게에 적용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와 더불어 이번 조합장 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타 지역에서 불법 선거로 인해 고소를 당하는 경우가 몇 건 발생하기도 했다. 


보통 조합장 선거는 조합원으로 시작해 임원이 돼 조합장으로 선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조합 내부에서 조합장이 선출되다 보니 조합의 내부 특성과 환경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타지역에서 발생한 몇몇 선거법 위반 사례에서 보듯 일부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금품을 수수 하는 등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를 당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조합장이 되면 누리는 각종 혜택과 대우, 지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 후보는 해서는 안 될 무리수를 둬 결과가 안 좋게 나오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해당 후보도 모르는 사이에 선거법 위반으로 적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몇 다른 조합장 선거와는 달리 대부분의 조합원 유권자가 대부분 연령이 높은 데다가 직접 농사를 짓고 어려울 때 서로 도와가며 지내다 보니 밥을 사거나 술을 사거나 하는 등의 일들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오랫동안 형성돼온 힘들 때 서로 챙겨주기 문화로 비롯됐다 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한 이유 등으로 조합장 선거에서 후보자는 위법소지가 될 수 있다는 걸 잘 인지하지 못하고 사후에 선거법 위반으로 연결돼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앞으로는 선거를 주관하는 기관에서 조합장선거의 특성과 환경을 잘 분석해 해당 후보자에 대해 조합의 유권자뿐만 아니라 춘천시민도 어느정도 후보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서로 챙겨주고 받는 문화로 인해 예상치 않은 결과로 피해를 주거나 피해를 보는 일들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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